UTPasiirs with Caption Creator 4

아마데우스와 살리에리

 

크리스와 나

 

희대의 재능을 내려받은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를 생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안토니오 살리에리

 

쾨헬 311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1 번

가장조 제 1 악장

 

너 모차르트를 좋아해?

겉핥기지만요

죽음이란 모차르트를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말은 좋아해요

몰랐어, 그런 말은‥

엄밀히 말해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저는 이 말을 로지컬하다고 생각해요

로지컬?

왜냐면 죽으면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잖아요

그런건 당연한 얘기잖아

네, 당연해요

죽으면 들을 수 없게된다

명제는 죽음이예요

 

로지컬하죠?

 

2010년 7월 28일

마키세 크리스는 세상을 떠났다

 

아마데우스와 살리에리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두 사람

 

나는 크리스를 정말 좋아했었다

 

크리스를 존경하고 있었다

 

크리스를 동경하고 있었다

 

나는‥

 

Steins;Gate 0
- UTPasiirs 올림 -

 

세계 뇌과학 연구기관
오피스 준비실 레스키넨의 모금 요청

이걸 읽으신 전원이 1달러씩만
기부해주시면 오뎅캔을 먹을 수 있습니다

 

변함없이 이런걸
좋아하시는구만 교수님은‥

 

마호!

파워업된 준비실에 어서와라

이 테이블과 소파가 말인가요?

그래, 심플한 것이야말로
진리에 도달하는 비결이라고 하잖아

누가 한 말인데요?

내가 한 말이지

 

그래서 아마데우스는?

아까 최종 확인했어요

재기동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기동할까요?

물론이지

 

오랜만이예요, 선배

어때, 문제는 없어?

그런것 같아요

제가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지만요

알았어

오카베한테도 연락해둘게

애초에 복구됐다고해도
저와 얘기를 하려할지‥

그래?

틀림없이 선배랑
이야기하는걸 더 즐거워 할거예요

선배도 그렇게 보였고

 

아직도 그런 소리 하는거야?

그런게 아니라고 말했잖아

냉정한 관찰과 분석을 근거로 한
확도가 높은 추론이예요

어디가?

맨날 머릿속에 가득한
장밋빛 망상이잖아

 

이 분위기 오랜만이군

자, 그럼 미팅을 시작할까

- 존재증명의 판도라 -

 

뭐야, 이건

 

엄청난 방이네

 

어머, 오카베

빨리왔네

 

- 히야죠 박사의 보디가드를
부탁받았다니까

 

뭔데, 이 방은

며칠 전보다 더 심각해졌잖아

시간이 지나면 물건도
사람도 변하는 법이야

어때, 기능적이게 됐지?

탐험해야할 수준이네

그것보다 아마데우스가
무사히 복구됐어

 

그래?

어떻게 할래

아직 테스트를 계속할 생각이면
재설정해줄 수 있는데

 

그래, 부탁할게

괜찮겠어? 정말로?

그 이후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깨달았어, 받아들이고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걸

 

그나저나 왜 페이리스는
마유리까지 데리고 오라고 한거지?

 

마유시는 번뜩임이 떠올랐어요!

페이리스는 분명 이 방을
정리해줬으면 하는거야

네가 있으면 정리한다는거야?

아마 내가 오면 그 사람도
불러온다고 생각한거 아닐까?

그 사람?

청소 중사 입니다!

 

내가 훈련 교관 텐노지 청소 중사다!

 

나에‥ 맞지?

 

잘 들어라, 이 방이 정리될 때까지
너희들은 자벌레다

잎사귀 위에서 꿈틀거리기나 하는
지구에서 최고로 하등한 생명체다!

알았나!

 

뭐야, 저건‥

나에가 말이지 청소에
관해서는 살짝 성격이 변하거든

심하게 변했잖아

청소가 끝나면 급 상냥해져서
영차영차하는 전개로!

왜 너까지 있는건데

누구냐, 방금
기분나쁜 소리를 지껄인건?

 

저, 저입니다!

뭘 히죽거리는거지?

잘 들어라

지금부터 네놈은 곰돌이푸다

알겠나? 곰돌이푸

네, 넷! 나에님

좋아, 곰돌이푸

30초 이내로 거실을 10번 쓸고닦는다!

나에 님, 네, 나에 님!

 

저 쪽 업계에서는 상이라고

도대체 뭐가 시작되는건데

끝날 때까지 너랑 키류 씨는
밖에 나가있는게 좋겠어

 

그런 얘기는 못들었는데

 

고용주 의뢰야
거부권은 없어

 

그래서 그 이후 상황은?

진척된건 없어

범인에 관해서도 예측은
되는데 조사할 방법이 없어

SERN 때 처럼은 안돼

SERN?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하지만 믿기 어렵네

크리스가 타임머신 연구를 하고 있었다니

사실이야

거짓말이라고는 안했어

설마싶은 심정으로 걔라면
가능했겠지라고 생각했을뿐

 

살리에리?

내 대학 유저네임이야

알려주지 않았었나?

 

무슨 의미라도 있어?

딱히‥

그래?

 

안토니오 살리에리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때문에
인생이 휘둘린 남자

‥알고있어?

영화 얘기지?

들은 적이 있어

 

음악가로서 성공이 약속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재능에 질투해 절망하고 말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를 쫓아 죽어

 

히야죠‥

걱정 마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니까

단지‥

 

오카베‥씨

오랜만이네

변함없으시네요

그쪽도

당연하잖아요, AI니까

 

왠지‥ 진정이 안돼

 

나중에 쓰기 쉽게 정리해야지

그 말 들으면 다른 사람들이 화낼걸

오카린, 기다렸지?

잠들어버렸구나

응, 청소 중사님께서는
체력이 다하셨거든요

내가 업을까?

텐노지 씨한테 혼신의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먹게될걸

혼신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이 녀석 완전히 조교됐어

 

그럼, 물건이 어딨는지
모르겠으면 연락해 줘

알았어

페이리스랑 키류 씨는?

이제 곧 돌아올거래

 

쿄우마!

그러니까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

돌아왔어

 

그 짐들은?

같이 쇼핑다녀오자고 해서‥

 

아쉽게도 오늘은 남자금지
쿄우마는 안된다냥

남자금지?

그렇다냥

오늘 일어날 작전은‥

 

야심한 밤의 신데렐라들을
위한 비밀걸스토크 타임이야

먼저 잠들면 장난칠거다냥!

 

두 사람 다 왜 그러냥

텐션이 왜 그리 낮냥

자, 케이크도 아이스크림도
살짝 비싼걸로 준비했다냥

뭐, 상관없는데

 

그건 그렇고 마호냥은 인형같으니까
뭐든 잘 어울리는구냥

그렇게 부르는 것 좀 그만 둬

 

키류 씨?

 

모에냥이 웃었다냥

그, 그만

굉장한 가슴이냥

이, 이건 간지를 보람이 있다냥

 

그만둬‥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드냥

 

쥬스 갖고 온다냥

 

뭐야‥

 

뭘 적어?

메모, 소설의‥

소설?

창작?

 

나는 우수하지 않으니까

대신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는 사람이니까

무슨 소리야

자기는 자기야

대신할 사람 같은게 어딨어

하지만

자신을 비하하고 대신할 사람이 있다든지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낀다든지

그런건‥

 

‥아무것도 아냐

 

그 이후로 이런저런일이 있어서

‥받아들이고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왜 너는‥

 

이 기판, 미술품처럼 아름다운 패턴이야

IFX008 이미지 센서?

어떻게 이런게 여기에?

 

아키하바라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마호 선배, 사실은 이런 사람이예요

설마 파츠에 이렇게까지 반응할 줄이야

조립하는걸 좋아하거든

어렸을때는 일제 플라스틱
모델을 자주 만들었어

그럼 게르마늄 라디오 같은걸?

납땜 하다가 자주 화상을 입었었지

 

다들 똑같네요

맞아

 

너희들만 그래

 

왜 더 빨리 오지 못했을까

가르쳐줬으면 좋았을텐데

설마 그렇게 좋아할 줄은‥

또 저런 곳 없어?

예전에는 더 이곳저곳에 있었는데

최근에는‥

아, 그것보다
할 얘기가 있는거 아니었어?

나중에

오늘은 시간 있잖아

좀 같이 있어

뭐, 상관없긴한데

 

이거

 

@채널의 케릭터인가

@채널?

 

실은 이 케릭터
크리스가 침실에 두던거야

크리스가?

미국까지 갖고 간건가

 

선배! 그 얘기는‥!

과연 숨은 @채널러구만

무, 무슨 소리일까요

@채널이 뭐죠?

@채널 문화로 특정 단어가 나오면
특정 단어로 응수하며 들어오는 관습

 

오카베!!

자업자득이야

 

좀 도전해봐도 될까

그러니까 이 암을 조작해서
저 구멍으로 옮기면 되는거지?

 

좋았어

 

어째서!

왜 이렇게 불규칙적인 건데

 

가게도 먹고 살아야지

하지만 지금 그걸로 거의 다 왔어

다음에는 먹을 수 있어!

환전하고 올게

완전히 사망 플래그구만

그런 소리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지금은 남자다움을
보여줄때라구요, 오카베

내, 내가?

 

좋아, 이 만큼만 있으면

 

점원이 와서 조금 위치를 바꿔줬어

줄게

받아도 돼?

내가 가져봤자 소용없으니까

그럼 잘 받을게

 

그렇게 갖고 싶었어?

크리스가 죽고나서 말이지

아주머니께서 크리스가 이걸
좋아했었다고 침실에 놔두자고 했는데

화재로 타버렸거든‥

그런 일이‥

그래서 이걸 아주머니께 선물하고 싶어

괜찮을까?

물론이지
그게 좋겠어

 

안에 들어가지 않을래?

레이스 게임도 있고

 

엄청 놀아버렸네

그나저나 네가 그렇게
레이스 게임을 잘할 줄은

살짝 불타올라서 말이지

 

다음은 뭐 할거지?
식사라도 할까?

아니, 이제 시간이 됐으니까

 

꼭 데려갔으면 하는 곳이 있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기가‥

그래

마키세 크리스가 목숨을 잃은 장소

최후의 장소

 

힘들면 위치만이라도 알려줘

혼자서 다녀올테니까

 

아니

 

꽤 조용하네

 

개축이 결정되고서
가게가 제법 빠졌거든

여기도 얼마 사용안되고 있어

 

이쪽이야

 

이 안이야

그래

 

이런 곳에서‥

 

크리스‥

 

난 물리학자가 아니라서
상대성이론을 잘 이해한건 아니지만

 

시공이 동일하다면 왜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간도 자신의 의지로 이동할 수 없을까

 

지금 공간적으로는 크리스의 죽음과
동일한 축 상에 있는거야

그런데 시간 축이 아주 약간 틀어져있어서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가 없어

방법 따위 없어

 

설령 같은 시간 축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바꾸는 건 불가능 해

어떻게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어

그렇게 크리스하고 약속했어

그래‥

 

크리스하고‥

 

오카베?

오카베!

 

미안

미안해

나야말로 배려가 부족했어

그렇게까지 크리스를‥

아니, 신경쓸 거 없어

저, 진짜 세미나에서 알게된 것 뿐이야?

 

도저히 그렇게는 보이지 않아

자주 크리스와 이야기했었다고 봐

한 달‥ 두 달‥

아니, 그 이전부터
알고지냈었던 것 같은 말투라고

그건‥

왜 그렇게까지 크리스를

 

나는‥

나는 크리스를‥

 

미안

 

알았어

네 안에 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건 알았어

그걸로 충분해

히야죠‥

 

너를 볼 때마다
계속 이런 생각을 했어

왜 그렇게 항상 외로워보일까 하고

크리스 얘기를 할 때도 그래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때도 그래

뭔가를 항상 후회하고
뭔가로부터 항상 발버둥치는 것 같은

마유리나 나도 부지런히
뭔가로부터 지켜주려 하고

그러더니 실제로‥ 습격당하기까지 하고

그렇게 생각했었어?

 

모든 걸 지금 말해달라고는 하지 않아

단지‥

네 그런 마음에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말하겠어

나 말이지

 

사실은 갖고있어

크리스의‥

마키세 크리스의 유산을

크리스의‥ 유산?

그래

 

그 애의 노트북

그 애가 연구 데이터를 기록하고
논문을 쓰고 개인적인 사항까지 기록한

‥그 애의 컴퓨터

 

내가 머문 호텔을 습격한
이유도 분명 그 것 때문이야

 

어디에 있지‥?

패스워드를 몰라서 지금
믿을 수 있는 곳에 해석을 맡겼어

안돼!

 

그 컴퓨터는 판도라의 상자야!

열면 안돼

안에 든 데이터는 세상을
망하게 할 최악의 물건이야

무슨 소리야

말했잖아!

타임머신 개발을 목표로
미국과 러시아간에 전쟁이 났다고

그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양쪽
국가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서 목표로 하던거야

제 3 차 세계대전의 방아쇠가 될 물건이라고!

제 3 차‥ 세계대전?